Food Review205 판교 사쿠라테이엔 괜찮은 술집을 찾아보다 추천을 받아 들렀다. 스시나 사시미를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최근에 많이 먹은 거 같다. 연어 사시미와 간장 가라아게를 시켰다. 일단 비쥬얼이 심상치 않았다. 안에 드라이 아이스를 넣어서 연기가 뿜뿜 나오는데 맛은 둘째치고 눈이 호강했다. 연어는 조금 기름기가 덜하고 담백한 맛이 났다. 간장 가라아게는 치킨과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느껴졌다. 간장 향을 살짝 입히면서 안은 치킨보다 훨씬 부드럽게 만들었는데 마음에 들었다. 보통 간장 치킨을 먹으면 간장이 진하게 배여서 짠 편이고 안에는 푸석푸석한 것과 정 반대였다. 거기에 사진에는 살짝만 찍혔지만 샐러드가 아주 맛있었다. 신선함 만땅인 재료에 달짝찌근한 소스를 올려서 완전 취향저격이었다. 2021. 11. 1. 판교 전국5대짬뽕연화산 그냥 연화산이 아니라 전국 5대 짬뽕 연화산이 가게 이름이다. 실로 범상치 않다. 서판교 주택가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데 참 이곳은 조용하고 예쁜 지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판교 자체가 부자 동네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한 느낌이다. 이런 곳에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그니처 메뉴인 차돌짬뽕이다. 위에서 찍어도 양이 꽤 되어 보이는데 실제로는 고기가 더 수북하게 쌓여 있다. 이렇게 쌓아서 주는 음식은 안은 텅 비어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여긴 안에도 면이 꽉 차있다. 양이 정말 많아서 다 먹을 수가 없다. 고기는 기름기를 많이 빼고 담백하게 되어 있지만 푸석푸석한 정도는 아니다. 너무 얇지도 않고 먹기에 딱 알맞다. 전반적으로 맵기는 내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정도니까 다른 사람은 맵지 않다고 느낄 거.. 2021. 10. 29. 문정 삼군부찌 추석에 가려다가 못갔던 집을 이번에 방문했다. 대학생 때는 부대찌개를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먹었는데 졸업하고 나서는 그 빈도가 매우 드물어졌다. 학교 앞 비야처럼 근처에 생각나는 부대찌개 집이 없어서 그런 거 같다. 의정부, 송탄, 파주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우리는 송탄을 시켰다. 메뉴별로 조금씩 레시피가 다른 모양이다. 김치찌개처럼 시큼하기만 한 국물이 아닌 달짝찌근한 부대찌개 국물을 제대로 살렸다. 그러면서도 너무 기름지지 않아서 시원한 맛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부대찌개나 양푼밥 외에 추가로 나오는 것은 없었지만 기본에 충실한 맛 덕분에 별로 부족한 느낌은 없었다. 2021. 10. 14. 왕십리 스시도쿠 역 출구 바로 앞에 있어서 접근성이 매우 좋다. 우리는 별관에서 먹었는데 본관 말고도 관이 몇 개가 더 있는 거 같았다. 별관도 내부가 꽤나 커서 쾌적하게 먹을 수 있었다. 일식집이 내부가 넓은 경우는 드물었는데 확실히 인기가 있는 집은 다르다고 느꼈다. 먹을 거에 관심이 없는 나도 유튜브에서 유명한 집이라는 걸 알 정도였으니까 이정도 규모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세트 메뉴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싼게 12,900원이고 그 다음이 16,900원이라 일단 잘 모르지만 중간은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16,900원짜리를 시켰다. 사실 나나 같이 간 사람이나 생선에 대해서 관심이 거의 없어서 뭐가 나온지도 모르고 대충 먹었다. 전반적으로 생선이 싱싱하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 먹었을 때 너무 딱딱하거나 .. 2021. 10. 10. 대전 소제동 풍뉴가 대전 소제동이라는 옛 철도 관사가 있던 마을에 카페거리가 조성되었다고 해서 다녀왔다. 최소 80년대에 지어진 걸로 보이는 집들 사이에 가게가 숨어있는 게 신기했다. 밤에 다녀왔는데 불이 켜지지 않은 폐가도 꽤 많은 것처럼 보였다. 처음 이 곳에 카페를 만든 사람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원래 카페는 블로그에 올리지 않지만 이 집은 너무 감성적이고 운치가 있어서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茶)만 파는 곳인데 우리가 평소에 보는 차 말고도 여러가지가 많다. 여름 차라고 과일이 몇개 들어가 있는 잘 모르는 것을 시켰는데 달고 맛있었다. 차라기 보단 음료 같았다. 대나무가 자생하던 폐가를 카페로 만들었는데 도시 속에 자연에 온 느낌이었다. 소제동 가게들은 옛날 집의 외형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내부만 리모.. 2021. 10. 10. 대전 태화장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중국집이라고 한다. 역사를 자랑하는 집 답게 홀이 매우 넓고 아예 주차 타워를 하나 가지고 있어서 주차하기도 쉽다. 메뉴가 굉장히 많았지만 블로그 검색 결과 다들 탕수육만 시키길래 우리도 탕수육을 시켰다. 음식이 전체적으로 빨리 나오는데 너무 뜨겁지도 않고 딱 적당한 온도로 나와서 먹기가 아주 좋았다. 군만두는 직접 만든다고 해서 과연 어떤 맛일까 했는데 만두소가 꽉차고 뭉쳐있는 게 수제의 느낌이 제대로 났다. 탕수육도 고기가 알차게 들어있어 씹는 맛도 있고 육즙도 풍부했다. 한창 유행하던 꿔바로우의 정 반대 포지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볶음밥은 짜장, 계란국과 함께 나오는데 기름이 쪽 빠져있는 담백한 맛이 특징이었다. 그렇다고 너무 꼬슬꼬슬한 밥도 아니고 적당히 찰기가 있어서.. 2021. 10. 10. 문정 더진국 추석 연휴에 열린 가게가 얼마 없어서 열린 곳을 찾아서 들어갔다. 시간대도 늦은 편이라 더욱 가게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다행히도 먹고 싶었던 국물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수육국밥과 순대국밥이 주 메뉴인듯 했는데 나는 수육을 시켰다. 프랜차이즈라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고기가 많이 들어 있었다. 대신 그만큼 얇게 썰려 있기는 했다. 국물도 완전 감동받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괜찮을 정도로 진하고 향이 있었다. 적당히 한 끼 든든하게 채우기에 알맞은 집이었다. 2021. 9. 27. 문정 연어는 옳다 요즘 가락시장 인근에 코로나가 심한 것도 있고 운동도 할겸 문정 쪽으로 나가서 먹고 있다. 문정 법조타운의 음식점은 골목에 있기보단 주상복합에 위치한 가게들이 많은 거 같다. 주택과 업무지구, 상점이 섞여 있는 독특한 느낌을 받았다. 가게는 꽤 넓어서 여유있게 먹을 수 있었다. 애초에 요즘은 2명 제한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는 것도 있었다. 메인 메뉴는 연어 사시미와 연어 타타키로 이번에는 사시미를 시켰다. 타타키가 궁금하긴 했는데 네이버 리뷰를 보니 거의 다 사시미만 먹고 있어서 모험은 하지 않기로 했다. 구운 식감을 많이 선호하는 편이 아니기도 했고. 연어는 평소에 먹는 물렁물렁한 연어가 아니라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었다. 적당히 기름기 있어서 고소한 건 덤이었다. 간장 소스와 머스타드 크림 소스.. 2021. 9. 18. 영통 진짜순대 맛있게 술을 마시고 해장이 필요해서 들렀다. 순대국으로 해장하기 좋은 집이면서 모둠 순대로 술 먹기도 좋은 집이다. 순대국은 고기만, 순대만 혹은 일반(반반)을 고를 수 있다. 순대국에 순대가 들어가는 게 싫은 사람은 고기만 순대국으로 시키면 되고 나처럼 별 생각없는 사람은 일반으로 먹으면 된다. 일반으로 해도 고기 비중이 높고 순대는 감초처럼 세네개만 들어가 있어서 좋았다. 기본 순대국에는 아무 것도 들어가 있지 않고 취향에 따라 들깨, 새우젓, 다데기를 넣을 수 있었다. 나는 취향에 맞춰 들깨만 넣었는데 간이 약한 편이었다. 그래도 김치랑 같이 먹으면 딱 알맞은 수준이라 다른 것을 넣지는 않았다. 고기는 적당히 부드러웠고 순대는 시중 순대와는 살짝 다르게 창자가 작지만 두껍고 더 쫄깃했다. 해장하기에.. 2021. 9. 5.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