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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ame23

디아블로 2 레저렉션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이 나이가 먹어가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망설이고 옛날 거를 다시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도 정말 큰맘 먹고 하는 게 아니면 새로운 게임을 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나마 콘솔 게임은 사서 느긋하게 혼자 하면 되니까 조금 했는데 온라인 게임은 최근 5년간은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디아블로 2가 리마스터되어서 나왔다고 해도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리마스터 주제에 48,000원은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친구가 너무 재밌게 하길래 발매 일주일 뒤에 구매하고 지금까지 거의 한달 시간을 증발시켰습니다. 다들 똑같겠지만 디아2는 제 어릴 적 추억이 가득한 게임입니다. 초등학생 시절에 해서 게임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낮았지만 주변에 하는 형이 많아서 어찌저찌.. 2021. 10. 24.
프로스트펑크 사실 에픽에서 게임을 무료로 풀어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평소 해보고 싶었기도 하고 마침 동생이 받아놓은 김에 해봤습니다. 맛만 보려고 했는데 저번 주말을 게임만 하다 보내고, 이번 주까지 실컷 해서 시나리오를 전부 깼습니다. 한 시나리오에 짧으면 3시간, 길면 5~6시간씩 소모되어서 4+2개 시나리오밖에 없지만 플레이 시간은 꽤 되는 느낌입니다. 윈터홈의 몰락과 가장자리에서를 빼고 두 번씩 깨봤으니 30시간은 한 거 같습니다. 게임의 분위기와 설정도 마음에 들고 다른 전략 시뮬레이션과 다르게 철권 통치와 포퓰리즘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이 참신했습니다. 철권 통치를 하면 과연 이렇게 해서 지켜낸 것이 가치가 있을까 하고 에필로그에서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처음 멋모.. 2021. 6. 18.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구매 자체는 2018년에 해서 15시간 남짓 하고 놔두고 있다가 이번에 3DS 젤다를 완주하고 다시 흥미가 생겨 플레이했습니다. 워낙 볼륨이 큰 게임이라 끝까지 완주하지 못할 것 같아서 망설임이 있었지만 큰맘 먹고 다시 해봤습니다. 2년 전에 15시간 남짓 한 세이브는 기억도 하나도 안나니까 삭제하고 새로 시작했습니다. 젤다 시리즈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어서 예전에 했을 때보다 훨씬 재밌고 적응이 쉬웠습니다. 갓겜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 해보니 정말 갓겜이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네요. 원래 저는 일직선 진행을 좋아해서 오픈월드 게임은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야숨을 해보고 생각이 바뀔 정도예요. 한달동안 식음을 전폐하고(비유적인 표현으로) 야숨만 한 것 같습니다. 마침 코로나로 외출이 어려우니 퇴.. 2021. 1. 9.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 2 마지막 3DS 젤다 게임을 클리어했습니다. 총 플레이 시간은 19시간 약간 안되네요. 3D와 다른 2D의 맛에 처음에는 이질감도 조금 느꼈습니다. 언덕을 못 올라가고 빙빙 돌아가야 하는게 답답했어요. 그렇지만 할수록 2D만의 맛에 빠져서 꽤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3D에서는 느낄수 없는 노 딜레이 칼질이라든가요. 난이도는 평이했습니다. 미아 달삐까지 전부 찾고 하트 20개를 다 채웠는데 미아 달삐 몇마리와 야구만 공략 보고 그 외에는 전혀 공략을 보지 않았습니다. 던전도 처음에는 이렇게 쉬워도 되나 했는데 얼음 신전쯤 가니까 그래도 젤다는 젤다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략을 볼 정도는 아니었지만 보물상자 먹는다고 던전을 한참 헤집고 다녔습니다. 구작 젤다일수록 매운맛이고 갈수록 순해진다고 들었는데 순해져도.. 2020. 12. 5.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무쥬라의 가면 한달 전쯤에 갑자기 포켓몬 구작을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구작다수로 블화2를 구해서 해봤는데 예전에는 작다수가 큰다수보다 낫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래도 화면이 큰게 좋더라구요. 열시간 가까이 진행했지만 과감하게 포기하고 뉴큰다수를 구했습니다. 단종된 지가 꽤 지나서 중고를 구해야하더라구요. 저는 웬만하면 게임기를 신품으로 사는데.. 그래서 돈을 더 주더라도 S급으로 구했습니다. 중고나라에서 구했는데 총 플레이 시간은 30시간 정도 되는 아주 깨끗한 제품을 샀습니다. 전 주인분이 몬스터 헌터와 슈퍼 마리오 딱 두개 타이틀만 하고 보관해두신 모양이더라구요. 블화도 1부터 시작해보자 해서 친구한테서 화이트1, 2 칩을 받았습니다. 저는 블랙1을 일본어판으로 깨봤는데 당시 일.. 2020. 11. 24.
영웅전설 시작의 궤적 이번 궤적도 대만족이었습니다. 한정판 구성이 아쉬워서 통상판을 강제당한 게 아쉬울 지경이에요. 돈을 더 쓰고 싶어도 쓰질 못하니.. 뭔가 잘못 되었습니다. 플레이 시간은 55시간, 이번에도 하드 난이도로 즐겼습니다. 초반에 전투 노트를 미스내서 트로피를 포기하고 진행했더니 65%로 마무리했네요. 어짜피 트로피야 나중에 2회차 하면서 채우는 거니까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전투 노트는 그렇다고 쳐도 인물이랑 보물 상자는 어디서 놓친 건지.. 나날이 발전하는 편의성에 감동받을 지경입니다. 서브 퀘스트를 다 없애고 스토리에만 집중할 수 있으면서 심심할때 몽환회랑에서 잠깐 딴짓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번에도 마을이 열리면 NPC 하나하나 다 말걸어 본 것은 전작과 똑같았지만 귀찮게 서브 퀘스트를.. 2020. 9. 21.
포켓몬 소드 사실 발매 전에 악평이 많아서 기대는 커녕 예구 취소까지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20년 포켓몬 팬으로서 일단 해보기는 하자고 생각해서 샀는데 예상 외로 너무나도 재밌었습니다. 한달동안 플레이타임 80시간을 찍을만큼 열심히 했는데, 그것도 대전 없이 순수 인게임에서 돌아다니면서 기록한 시간입니다. 덕분에 정말 오랫만에 도감을 다 채우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많은 게임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 중에서 정말 최고의 게임이고, 근 10년 동안 한 포켓몬 중에서도 가장 재밌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재미있었냐 곰곰이 생각해 보면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1. 포켓몬 도감을 채우는 게 쉽고 즐겁다 (와일드 에리어) 그동안 포켓몬 게임에서는 야생에선 진화체 포켓몬이 드물게 나오고, 특히 돌로 진화하는 .. 2019. 12. 25.
영웅전설 섬의 궤적 4 75시간의 대장정 끝에 섬의 궤적 4를 클리어했습니다. 강력한 스포가 들어있는 글이 될 예정이오니, 아직 깨지 않으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 주세요. 1~4 가운데 볼륨(플레이 시간)이 가장 컸습니다. 중반부터는 너무 말 걸어야 할 상대가 많아서 대충 중요해 보이는 애들만 말걸고 지나갔는데도 이렇게 오래 걸렸어요. 이렇게 오랫동안 게임을 즐겨도 다 깨고 나니 후속편이나 외전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콘도 사장 인터뷰에서 섬궤 외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늬앙스의 발언이 있었다던데 살짝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먼저 전투 시스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섬궤 3과 달라진 점도 포함해서요. 1. 브레이크를 이용한 일방적 후두리기 플레이가 약화되었습니다. 유나 오더도 하향되고, 적이 고양 상태가 되면 .. 2019. 4. 13.
섬의 궤적 4 일기 저번에 구매 검토를 해본 뒤로도 조금 더 고민했다가 결국 디지털 디럭스를 구매했습니다. 웬만하면 패키지를 소장하고 싶었는데 구성도 안 좋고, 1~3 다 한정판인데 혼자 통상판인 것도 미묘하다고 생각했어요. 아직 DLC가 풀린 것은 아니어서 섬궤 3 DLC 옷을 입고 있는데 괜찮네요. 괜히 DLC 시즌 패스를 샀나 했는데, 구 7반 애들 옷은 하나도 없어서 걔네들 입혀주면 되겠더라구요. 현재 25시간 정도 플레이했습니다. 3의 마지막 부분에서 너무 충격을 받아서 전개가 어떻게 될지 조마조마하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위에 보시는 대로 1장 깨고 단막까지 진행했습니다. 린을 구하고 그동안 너무 긴장해서인지 힘이 빠져서 잠시 쉬고 있습니다. 스토리는 제발 제~발 무난하게만 갔으면 합니다.. 괜히 필요하지.. 2019.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