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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ame

디아블로 2 레저렉션

by 세일린 2021. 10. 24.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이 나이가 먹어가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망설이고 옛날 거를 다시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도 정말 큰맘 먹고 하는 게 아니면 새로운 게임을 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나마 콘솔 게임은 사서 느긋하게 혼자 하면 되니까 조금 했는데 온라인 게임은 최근 5년간은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디아블로 2가 리마스터되어서 나왔다고 해도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리마스터 주제에 48,000원은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친구가 너무 재밌게 하길래 발매 일주일 뒤에 구매하고 지금까지 거의 한달 시간을 증발시켰습니다.

 

다들 똑같겠지만 디아2는 제 어릴 적 추억이 가득한 게임입니다. 초등학생 시절에 해서 게임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낮았지만 주변에 하는 형이 많아서 어찌저찌 진행을 했던 거 같아요. 만렙은 당연히 못 찍어봤고 헬도 몇 캐릭이나 갔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하다가 바로 접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주변 사람을 따라서 US 웨스트 서버에서 했는데 지금 아메리카도 이렇게 핑이 튀는데 어떻게 했는지 대단하네요. 소서를 90렙 정도 키웠던거 같고 그 외에 몇개 캐릭을 더 키웠던거 같은데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네요.

 

옛날 룬워드가 본격화되기 전에 했던 지라 당시에는 헬도 별 고생 없이 쭉쭉 밀수 있었던 거로 기억하는데 다시 해보니 헬이 정말 쌔졌더라구요. 액트 1도 빌빌대면서 깨고 친구랑 파티로 간신히 바알까지 밀었습니다. 찾아보니 패치로 한번 몹을 상향했다던데 덕분에 예상 외로 성취감이 컸습니다. 앵벌이도 조심스럽게 하다가 이제는 템도 있고 레벨도 높아서 크게 무리 없이 가능해졌어요.

 

게임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고 노가다도 열심히 해서 어릴 때 정말 먹고 싶었던 신오브와 구교복을 먹었습니다. 샤코도 먹고 싶었는데 안나와서 결국 룬으로 구했습니다. 소서는 극블리 트리로 앵벌 최적화 세팅을 해둔 상태에서 정체중입니다. 고급 룬을 먹기도 했는데 쌀먹을 위해서 다 처분했습니다. 스펙업이 안되니 지루하긴 한데 또 쌀먹할 때의 쾌감이 장난이 아니라서 계속 앵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 게임으로 쌀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갈수록 시세가 떨어지니 일단 팔고 봐야겠더라구요.

 

사실 횃불도 대리기사 덕분에 따보고 애니참도 운좋게 하나 먹어서 할 수 있는 거는 다 해봤습니다. 그런데도 게임의 중독성이 워낙 강해서 생각없이 몇시간씩 태우고 있어요.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지만 옛날 추억도 생각나고 정말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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