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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ame

프로스트펑크

by 세일린 2021. 6. 18.

사실 에픽에서 게임을 무료로 풀어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평소 해보고 싶었기도 하고 마침 동생이 받아놓은 김에 해봤습니다. 맛만 보려고 했는데 저번 주말을 게임만 하다 보내고, 이번 주까지 실컷 해서 시나리오를 전부 깼습니다. 한 시나리오에 짧으면 3시간, 길면 5~6시간씩 소모되어서 4+2개 시나리오밖에 없지만 플레이 시간은 꽤 되는 느낌입니다. 윈터홈의 몰락과 가장자리에서를 빼고 두 번씩 깨봤으니 30시간은 한 거 같습니다.

 

게임의 분위기와 설정도 마음에 들고 다른 전략 시뮬레이션과 다르게 철권 통치와 포퓰리즘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이 참신했습니다. 철권 통치를 하면 과연 이렇게 해서 지켜낸 것이 가치가 있을까 하고 에필로그에서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처음 멋모르고 새로운 질서까지 찍고 에필로그를 보고 나서 최대한 인권을 살리면서 진행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네요.

 

이런 게임이 다 그렇듯이 게임에 적응하고 나면 나름 익숙하고 최적화된 빌드가 생기는데, 시나리오가 적다 보니 두어판 해보면 질리더라구요. 윈터홈의 몰락은 너무 난이도가 높아서 수많은 리트 끝에 한판만 간신히 깨고 손에서 놔버렸습니다. 역시나 시나리오가 조금 더 많았다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무한 모드가 있다지만 DLC 하나에 시나리오 하나는 좀 적은게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