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는 사전예약으로 했지만 한참을 방치하다 큰 맘 먹고 엔딩을 봤습니다. 악평을 참 많이 받았는데 저도 해보면서 아쉬운 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건 역시 소드/실드에서 개선된 점이 다수 롤백되었다는 점입니다. 중간에 레전드 아르세우스가 발매되고 그 쪽을 먼저 하다가 다시 돌아오니 역체감이 심하더라구요. 포켓몬이 뛰어노는 3D 필드에서 랜덤 인카운터 풀숲으로 돌아오니 미쳐버릴 거 같았습니다. 다행히 뱃지는 다 따두고 아르세우스를 해서 레벨링을 조금 포기하고 스프레이를 뿌리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소드/실드에서 잘 써먹었던 배틀 타워 렌탈팀은 왜 사라진 건지.. 실전을 안키운지 한참 되어서 다시 하려니 엄두가 안 나네요. 이번 배틀 타워는 메가진화나 다이맥스같은 플레이어에게 유리한 요소가 다 사라져서 순수한 실력 싸움이 되었던데, 한번 해보고 싶기는 합니다. 다만 제가 알기론 소드/실드랑 교환도 안되서 부모 개체부터 새로 잡아야 하는거 같은데 막막하네요.
비쥬얼도 참 아쉽습니다. 이건 엔딩롤에 나왔던 그래픽인데, 이거로 3D를 만들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건이 모델링도 하다보니 적응이.. 안 되더라구요.. 빛나는 자주 보니까 익숙해지는데 마지막에 난천 모델링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차라리 렛츠고 모델링을 썼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플라티나 버전이 아닌 원판 다/펄을 기반으로 한 거는 오루/알사 때도 원판을 기반으로 했으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4세대를 플라티나 딱 1번만 깨봐서 차이가 뭔지 모르겠어요.. 3세대까지 제대로 하다가 하골/소실 나올 때까지 포켓몬을 떠나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루/알사는 재미있게 했는데 이번 브다는 매너리즘에 빠졌던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오루/알사는 나름 메가진화가 추가되는 등의 신요소가 있었는데 브다는 그런 게 없었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물론 지하 대동굴이나 슈퍼 콘테스트나 신경써서 만든 신요소가 있긴 한데 기본적인 포켓몬 포획과 배틀에서 변화가 없으니 쉽게 지루해지더라구요.
그래도 좋았던 점은 물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포켓몬 게임이니만큼 재밌다는 것이고 브금이 너무 좋았습니다. 렛츠고 시리즈에서도 느꼈지만 리메이크되면서 브금은 정말 확실하게 좋아지는 거 같아요. 특히 포켓몬 리그의 브금이 제대로 힐링되는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항상 포켓몬을 할때마다 비슷비슷한 애들만 쓰다보니 이번엔 좀 의식적으로 다양한 포켓몬, 기존까지 써보지 않은 포켓몬을 많이 써봤습니다. 신선했긴 했는데 나중에 사천왕전 가니까 무지 힘들더라구요. 나름 레벨링도 착실히 했는데 전반적으로 화력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난천의 한카리아스한테 추풍낙엽으로 썰리다가 간신히 2저주 + 디펜드업한 토대부기로 잡아냈습니다. 페어리로 잡아내려고 가디안을 키웠는데 스피드가 딸리니까 턴을 못잡고 그냥 죽어버리더라구요.. 확실히 4세대의 한카리아스는 깡패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지하 탐험이나 배틀 타워나 콘테스트나 할 거는 꽤 많이 남았는데 귀찮아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포켓몬만 해도 소드/실드에서 가라르 3새도 잡아야 하고 레전드 아르세우스도 1.01 패치랑 도감 모으기를 해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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