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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ame

포켓몬 하트골드 하는 중

by 세일린 2023. 10. 1.

갑자기 봉창 두드리듯 포켓몬 하트골드가 하고 싶어져서 시작했습니다. 갈수록 희귀도가 높아지는 건지 이제 알팩이 5만, 풀 패키지가 10만에 포켓워커까지 있으면 15만은 하더라구요. 요즘 어린이가 하트골드를 해보고 싶을 리는 없을 거 같고 저같은 2세대에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 열심히 찾아다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2세대에 추억이 참 많은데 처음으로 게임보이 사서 해본 거도 골드 한글판이었고, 3세대 실컷 하다가 잠깐 접고 하트골드가 나온다길래 헐레벌떡 NDS를 샀던 기억이 납니다. 거기서 도감작을 제외한 4스타를 찍고 다시 NDS와 함께 처분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아쉬운 결정입니다.

 

어쨌든 골드 원본은 많이 깨봤지만 하트골드는 딱 한번만 깨봐서 이번에 하는데 참 새로운 게 많더라구요. 예를 들면 포켓네비에서 자장가를 틀면 인카운터율이 줄어든다는 거도 처음 알았고, 그동안 해본 적 없는 요일별 이벤트도 조금 해봤습니다. 멤버도 그동안 잘 안썼던 애들 위주로 구성하니 아주 신선했습니다. 전룡이 껴있는게 의외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제가 골드 한글판은 팩을 잃어버리고 나중에 크리스탈을 샀는데 크리스탈에선 전룡이 안 나오다보니 이번에 거의 처음 써본 거 같습니다. 지금 딱 리그까지 깨고 이제 관동지방으로 넘어갈 차례입니다. 원래 15시간 정도면 전당 등록을 하는데 사파리 존도 가보고 동굴 탐험도 하고 하다 보니 꽤나 느린 편인 18시간에 전당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2세대도 명작이지만 HGSS는 그걸 더 완벽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을 주네요.

 

2세대는 전반적으로 상대편 레벨이 낮은 편인데, 그걸 감안해도 거의 최저 레벨로 클리어했습니다. 칠색조를 뺀 멤버가 38~42렙 수준으로 사천왕에 도전했으니까요. 의외로 카렌 전까지는 잘 밀려서 할만한가 했는데 카렌은 조금 빡빡했고 목호가 지옥이었습니다. 망나뇽 세마리를 쓰는데 가장 쎈놈은 50렙에 역린도 갈겨대서 애들이 버티지를 못하더라구요. 구애 스카프 든 전룡이랑 솜솜코로 상태이상 걸면서 하나씩 처리하는 전략으로 나갔는데 전룡은 구애 스카프 달고도 망나뇽한테 따이고 솜솜코도 잘 안되는데 이상하게 50렙 망나뇽한테만 선제 수면가루가 들어가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 망나뇽 빼면 나머지는 드래곤다이브를 주력으로 쓰는 애들이라 맞으면서 조금씩 때릴 수 있었습니다.

 

원래 저는 모든 세대에서 스타팅을 풀을 고르는 편인데 2세대는 차마 그럴 수가 없습니다. 메가니움이 너무 안 좋아서 중간부터 다른 애를 주력으로 키우게 되더라구요. 거기에 2세대 원판에서 하면 기술폭이 처참해서 나중에 가면 누르기가 메인 딜링기가 되다 보니까 더 치코리타를 쓰지 않는 거 같아요. 그래서 브케인과 리아코를 적당히 골라가면서 했는데 가장 최근에 브케인으로 깨본 거 같아서 이번에는 리아코를 골랐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가니까 왜 브케인 했는지 알겠더라구요. 리아코를 쓰면 붉은 갸라도스를 멤버에 넣을 수가 없습니다. 이걸 생각을 못했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