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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ame

사라지는 테라에 들어가서 던전을 돌고 왔다

by 세일린 2022. 6. 19.

그동안의 추억을 돌아보는 라스트 퀘스트라는 게 업데이트되었다길래 주말에 시간을 내서 테라를 다시 깔았다. 퀘스트 자체는 아르보레아를 위해 희생한 영웅을 추모하고 차원석 앞에서 모든 NPC에게 배웅을 받는 짧은 내용이다. 비록 내 본캐는 이관받지 못해 날아가버렸지만, 이렇게 내 행운과 건강을 빌어주고 배웅해주는걸 보니 가슴이 뭉클해져서 바로 게임을 끌 수가 없었다.

 

벨리카에 가니 영웅들과 직접 대화를 나눠볼 수 있었다. 시오즈와 대화하니 데모크론의 저주에서 풀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테라는 정말 많은 NPC가 죽어나가는데 그 중에서도 너무 가슴아팠던 게 시오즈와 포아롱이었다. 웃기지만 이렇게 본인으로부터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슬픈 이야기의 마지막을 그나마 행복하게 해줬던 거 같아서 위안이 되었다.

 

마지막이라고 스타일 옷도 공짜로 뿌리고 경험치 배수 약도 잔뜩 주길래 던전을 돌아봤다. 1인 던전이 있었지만 상남자답게 5인을 선택해서 솔플했다. 만렙 파티가 다섯개인가 밖에 없는 수준으로 당연히 파티는 불가능했다. 그런데 내 생각보다 솔플이 어렵지 않았다. 그렇게 베르베로스도 잡고.

 

자바르만도 잡았다. 여긴 몇번 돌면서 전혀 몰랐는데 왼쪽에 아주 멋진 동상이 있었다. 테라는 참 배경이 아름다운 게임이라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사교도의 은신처까지 돌았다. 오랫만에 게임을 해서 그런지 금방 피곤해졌다. 사실 더 돌아도 오늘 만렙까지 달릴 거도 아니고 만렙이 된다고 해도 던전을 돌 거는 아니었기 때문에 목표가 없어서 그랬을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하루 종일 테라에 대해서 스토리도 검색해 보고 인벤 글도 잔뜩 봤다. 보는 내용마다 향수를 불러일으켜서 참 별 내용이 없는데도 찾고 또 찾았다.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포기했던 던전들 서툴렀던 인간관계 다 잘할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이 들지만..

 

안녕, 아르보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