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사용기한이 얼마 안남아서 근처에 있는 가게 중에 고민하다가 평점이 더 좋은 이 가게로 들어갔다. 다른 고민하던 가게는 일도씨 닭갈비라는 가게였는데 조만간 하남에 가서 춘천골닭갈비를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서 포기했다. 내부는 생각보다 엄청 넓었는데 사람도 꽉꽉 차있었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고 맛없는 감자탕도 없다. 저녁 7시에 갔는데 감자가 다 떨어져서 고기를 하나 더 받았다.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육수는 적당히 짭짤했는데 불 조절을 잘못해서 팔팔 끓이는 바람에 나중엔 너무 짰다. 고기와 우거지는 다 건져먹고 마지막에 강낭콩이 남았는데 짜서 맛도 보지 못했다. 감자탕을 시키면 라면사리를 서비스로 주는 거도 좋았다. 중자로 시키면 사리를 두개나 준다. 해장라면 비슷하게 되어서 너무 맛있었다. 라면도 많이 먹고 고기도 실컷 집어먹은 덕분에 감자탕의 하이라이트인 볶음밥은 주문도 하지 못했다. 음식 외적으론 서빙하는 분이 친절하긴 한데 너무 바빠보이는 게 아쉬운 점이었다. 테이블을 정리해줬는데 국물 자국이나 이런게 남아서 물티슈로 우리가 직접 한번 더 닦아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