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마존 핫딜로 구매한 키보드다. 정가는 13만원 상당이던데 의미가 있는거 같지는 않고, 쿠폰이랑 이거 저거 써서 3만원 수준에서 구했다. 안그래도 예전에 아마존에서 5불 주고 산 기계식 키보드가 입력이 잘 씹혀서 바꾸려고 알아보던 참이었기에 보자마자 11마존을 가입하고 구매했다. 그래서 11마존 첫 가입 이벤트를 버리긴 했는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사실 최근에 기계식 키보드가 괜히 키압만 강한거 같아서 다시 멤브레인으로 돌아오려고 스카이디지털 꺼를 사봤는데 엔터키가 역 ㄴ 자로 되어 있어서 적응이 안되겠다 싶어서 방출했다. 예전에 처음 엔터키가 ㅡ 자로 된 키보드를 써보고 너무 불편하다 생각했는데 그걸 몇년을 썼더니 적응되버렸다.
이 키보드는 메카 멤브레인이라고 해서 멤브레인의 타건감에 기계식처럼 클릭되는 소리가 들린다. 호불호가 갈리는 거 같은데 사실 키보드는 워낙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다. 키캡은 로우 프로파일이라 처음에는 너무 낮아서 깜짝 놀랐는데 나쁘지 않다. 오히려 손목 건강에는 높지 않아서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RGB 조명으로 먹고 사는 회사답게 조명은 정말 우수하다. 예전에 쓰던 5불짜리 키보드의 RGB는 키캡 하나만 불이 들어오는 느낌이라면, 이 키보드는 RGB의 바다 속에 키캡이 떠있는 느낌을 준다. 물론 평소에는 키보드를 보고 타자를 치지 않기에 잘 눈에 안 들어오지만 한번 고개를 내려 보면 힐링된다.
그리고 팜 레스트가 키보드에 포함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오랫만에 팜 레스트를 써보는데 확실히 손목이 꺾이지 않고 키보드를 타이핑할 수 있게 해준다. 다만 정석적인 자세에서는 키보드를 칠 때에는 손목을 팜 레스트에서 띄우고 쉴 때에만 팜 레스트에 손을 올려야 한다는데, 내 습관 상 타이핑을 할 때에도 손목을 팜 레스트에 고정시키고 있어서 오히려 불편한 기분이 든다. 가만히 손가락만 움직이는 건 괜찮은데 먼 곳의 자판을 치느라 손목을 움직여야 할때가 좀 거북하다.
청소를 위한 키캡 리무버나 솔이 없다는 게 아쉽지만 사서 쓰면 되니까 큰 단점은 아니다. 마음에 드는 갓성비 키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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