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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Others

레이저 오나타 V2 키보드

by 세일린 2022. 1. 15.

11마존 핫딜로 구매한 키보드다. 정가는 13만원 상당이던데 의미가 있는거 같지는 않고, 쿠폰이랑 이거 저거 써서 3만원 수준에서 구했다. 안그래도 예전에 아마존에서 5불 주고 산 기계식 키보드가 입력이 잘 씹혀서 바꾸려고 알아보던 참이었기에 보자마자 11마존을 가입하고 구매했다. 그래서 11마존 첫 가입 이벤트를 버리긴 했는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사실 최근에 기계식 키보드가 괜히 키압만 강한거 같아서 다시 멤브레인으로 돌아오려고 스카이디지털 꺼를 사봤는데 엔터키가 역 ㄴ 자로 되어 있어서 적응이 안되겠다 싶어서 방출했다. 예전에 처음 엔터키가 ㅡ 자로 된 키보드를 써보고 너무 불편하다 생각했는데 그걸 몇년을 썼더니 적응되버렸다.

 

이 키보드는 메카 멤브레인이라고 해서 멤브레인의 타건감에 기계식처럼 클릭되는 소리가 들린다. 호불호가 갈리는 거 같은데 사실 키보드는 워낙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다. 키캡은 로우 프로파일이라 처음에는 너무 낮아서 깜짝 놀랐는데 나쁘지 않다. 오히려 손목 건강에는 높지 않아서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RGB 조명으로 먹고 사는 회사답게 조명은 정말 우수하다. 예전에 쓰던 5불짜리 키보드의 RGB는 키캡 하나만 불이 들어오는 느낌이라면, 이 키보드는 RGB의 바다 속에 키캡이 떠있는 느낌을 준다. 물론 평소에는 키보드를 보고 타자를 치지 않기에 잘 눈에 안 들어오지만 한번 고개를 내려 보면 힐링된다.

 

그리고 팜 레스트가 키보드에 포함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오랫만에 팜 레스트를 써보는데 확실히 손목이 꺾이지 않고 키보드를 타이핑할 수 있게 해준다. 다만 정석적인 자세에서는 키보드를 칠 때에는 손목을 팜 레스트에서 띄우고 쉴 때에만 팜 레스트에 손을 올려야 한다는데, 내 습관 상 타이핑을 할 때에도 손목을 팜 레스트에 고정시키고 있어서 오히려 불편한 기분이 든다. 가만히 손가락만 움직이는 건 괜찮은데 먼 곳의 자판을 치느라 손목을 움직여야 할때가 좀 거북하다.

 

청소를 위한 키캡 리무버나 솔이 없다는 게 아쉽지만 사서 쓰면 되니까 큰 단점은 아니다. 마음에 드는 갓성비 키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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